◎‘홍보택시’ 이어 직능별 자문위원 대거 임명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도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주부터 30%선을 돌파해 다소 여유가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아 지지율을 좀 더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앞으로 김총재의 지지율을 35%이상으로 높여 DJ대세론을 조기에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지금까지 김총재를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해온 TV토론을 계속 활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직능·종교·계층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5%이상의 지지율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사용해온 전략의 수정·보완이 필요하며, 이런 맥락에서 직능단체나 계층별로 외곽을 파고드는 것이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직능·계층별 공략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무처에 특위국과 특수조직국이라는 별도기구까지 가동 하고있는 국민회의는 이미 8월말 서울시내 택시운전사 600명으로 「DJ홍보택시」를 출범시킨데 이어 지난달에는 수도권 아파트단지 부녀회장과 주택관리사 수명백명을 직능자문위원에 대거 임명했다. 직능자문위원은 국민회의의 정식당원은 아니지만, 역할면에서 DJ대세론을 전파하는 홍보요원이나 다름없다. 김총재의 자문교수단으로 지난달 20일 발족한 「새시대포럼」도 학계인사들을 대상으로 DJ지지 분위기 확산에 앞장 서고 있다.
김총재의 일정도 직능단체나 종교행사와 관련된 것이 차츰 늘고 있다. 지난주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이취임식에 참석,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천주교지도자들을 만난데 이어 5일에는 영남권의 대표적 사찰인 양산 통도사와 대구 동화사를 방문한다.
김총재는 또 2일 향군회관에서 열리는 안보토론회에 참석한다. 이행사는 「군심잡기」차원에서 작년에도 참석했다. 김총재의 한 측근은 『직능과 계층을 파고 들어가는 선거전략은 과거 여당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며 『부동층을 흡수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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