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포용차원 경선주자·중진 선임/당직은 현체제 유지속 소폭개편 가능성신한국당의 지도체제는 30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보이게 된다.
집단지도체제의 도입에 따라 복수 최고위원을 선임하고 오는 6일께 선대위도 발족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이한동 대표체제의 출범은 당직개편을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선대위원장과 최고위원 인선향배의 가장 큰 변수는 당내 최대 계보를 형성하고 있는 김윤환 고문이다. 김고문은 같은 민정계인 이대표와의 관계를 고려, 단일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이럴 경우 최고위원에는 경선주자인 이수성 박찬종 고문, 김덕룡 최병렬 의원과 서석재 신상우 김종호 의원 등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이같은 인선안이 중진들에 대한 포용과 이들간 「균형」유지라는 두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는 벌써부터 최고위원 인선을 둘러싸고 『도대체 인선기준이 무엇이냐』는 잡음이 일고 있는 데다 일부 대상자들은 수락거부 움직임을 보여 진통도 예상된다.
반면 이대표―김위원장체제의 보수편향 색채를 들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복수 선대위원장제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없지않다. 「김고문―김덕룡 의원」 「김고문―박찬종 고문」카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무엇보다 김고문의 예상되는 반발이 부담스럽고, 선대위원장단에 포함되지 못한 다른 경선주자들의 불만도 간단치 않을 전망이어서 소수설에 그치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폭적인 당직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앞으로 당무를 전담하게 될 이대표의 의중에 따라서는 일부 당직의 개편이 단행될 소지도 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이총재의 신임속에 유임설이 우세한 가운데 교체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강총장이 교체될 경우 이대표계인 김영구 현경대 의원 등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해구 정책위의장, 이사철 대변인은 같은 신임 이대표계 인사라는 점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대구=유성식 기자>대구=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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