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현 교수간·신장기능 활성화,영·유아 소화장애 치료,영양소 흡수 촉진/정재환 교수신·비장 약물치료 외 적절한 영양·운동,정서적 안정도 중시「키가 작다」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 개념일 것이다. 그러나 키가 작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열등감은 형언하기 힘들다. 의학적으로는 같은 나이 또래의 어린이 100명중 키가 가장 작은 3명을 왜소증으로 본다.
양방에서는 성장호르몬을 1년정도 주사할 경우 키가 9∼10㎝가량 커지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으로 키가 크지 않는 어린이에게는 효과가 없는 데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반면 한방치료는 거의 매일 주사를 맞지않아도 되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는 게 장점이다.
동국대분당한방병원 소아과 과장 김장현 교수는 치료시기가 빨라야 단기간내에 키가 큰다고 강조한다. 김교수는 『사춘기가 끝나고 2년 뒤면 성장판이 닫혀 치료가 불가능하다. 늦어도 2차발육이 시작되기 1∼2년 전인 남자 10세, 여자 9세 전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왜소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선천적 원인은 부모에게서 타고난 간신기능이 약해 근육과 골격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 이 때는 근육과 골격을 주관하는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보신양간이 치료원칙이다. 선천적으로 비위기능이 약한 영·유아는 소화장애로 장기간 구토와 설사증세를 보이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성장장애를 초래한다. 건비익기생진의 치료법을 3개월간 시행하면 효과적이다.
태열이 심하거나 가려움증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도 성장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안돼 왜소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는 제담청열 양혈거풍 처방을 이용한 장기간의 약물치료로 체질개선을 유도한다.
후천적 원인으로는 만성질환에 따른 영양장애가 가장 흔하다.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해도 장에서 흡수장애가 일어나면 성장이 지연된다. 편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만성적인 신장·심장질환도 왜소증을 일으키므로 반드시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김교수는 『소아의 장기는 아직 약하기 때문에 과식이나 딱딱한 음식, 인스턴트 식품의 빈번한 섭취 등은 성장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희대한방병원 소아성장장애클리닉 담당 정재환 교수는 약물치료 외에 적절한 영양과 운동, 정서적 안정 등을 중시한다. 영양은 성장발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지나친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의 정상적인 분비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왜소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사람의 오장육부 중 키의 성장과 관련있는 장기는 신장과 비장. 신허증은 육미지황탕 계통의 약을 쓰고, 비허증인 경우 향사육군자탕, 보중익기탕 등을 주로 사용한다.
영양적인 면에서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섬유질 등이 많은 음식을 균형있게 섭취해야 한다. 우유 멸치 시금치 등은 어린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나친 영양섭취로 인한 비만은 경계해야 한다. 운동은 가볍게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관절에 강한 충격을 주는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정교수는 『개인운동은 스트레칭 체조 조깅 수영 등이, 단체운동으로는 배구 농구 등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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