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휴대폰과 고객확보 한판승부/국제·시내전화 경영권 경쟁도 점화차세대 이동전화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시대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한국통신프리텔(016), LG텔레콤(019), 한솔PCS(018) 등 3사는 1일 일제히 상용서비스를 개시, 셀룰러휴대폰과의 한판승부에 돌입했다.
이로써 재계에 통신대전이 점화됐다. 이달부터 PCS에 이어 제3국제전화 등 기존 서비스보다 훨씬 저렴하고 독특한 성능의 새내기 통신서비스를 무더기로 쏟아내고 있어 재계에 급격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PCS=한국통신, LG, 한솔그룹이 맞붙은 PCS전쟁은 3∼4년 후 재계순위까지 뒤바꿔 놓을 수 있는 최대의 이벤트. 기존 휴대폰사업자인 SK텔레콤(선경), 신세기통신(포철, 코오롱)에 맞선 PCS 3사는 그룹차원의 총력전을 전개, PCS를 기반으로 한 「메이저그룹」진입을 꿈꾸고 있다.
LG는 내년 중반기까지 총 1조5,000억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부어 PCS에 그룹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400억원의 광고비를 투입, 「019 PCS」붐조성에 나서 내년께 휴대폰시장의 30%를 거머쥐겠다는 것.
한솔그룹은 PCS부문에 올해 8,000억원, 내년에 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 한솔PCS를 그룹의 간판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연간 300억원대의 판촉비를 투입, 98년말 150만명, 99년께 2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1일 민간기업으로 전환한 한국통신은 한국통신프리텔을 통해 재계순위 10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초까지 1조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끝내고 연말까지 200억원규모의 광고 및 판촉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휴대폰업계의 수성전략=SK텔레콤의 선경그룹은 PCS세몰이를 차단하는 한편 위성휴대폰과 같은 신규사업에 진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 2휴대폰사업자인 신세기통신도 비상이 걸린 상태.
포철과 코오롱그룹은 PCS 등장에 따라 사업개시 2년도 채 안된 신세기통신의 자구력을 키우기 위해 자본금을 증자하는 방안을 적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전화=해태, 롯데, 일진 등 8개 그룹이 공동출자한 제 3국제전화사업자 온세통신(008)은 중위권 재벌간의 순위다툼에 상당한 변화를 줄 변수가 되고 있다. 이미 참여그룹들이 온세통신 제 1주주로의 부상을 위해 치열한 지분인수경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데이콤의 경영권향배도 관심거리. 현재 10%로 지분이 제한돼 있는 정부정책이 조만간 풀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LG 삼성 동양 대우 현대그룹간의 데이콤경영권인수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같은 과당경쟁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일부 업체들의 도산이나 업체간 M&A(인수합병)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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