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당국,검사도 미 오염발표 10일후 착수【부산=한창만 기자】 우리나라 검역당국이 미국의 「O―157:H7」대장균 검출사실 발표후 2주일 뒤에야 문제의 육류에 대한 전량검사를 지시하고 국내 수입쇠고기에서 O―157균을 검출하고도 2주일후 공식발표하는 등 늑장 대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립동물검역소와 국립동물검역소 부산지소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가 8월12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허드슨 푸드사가 생산한 햄버거용 쇠고기가 O―157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제품을 회수중」이라고 발표했으나 국립동물검역소측은 6일후인 18일 이 회사가 수출한 쇠고기에 대해 전량 검사할 것을 부산지소를 비롯한 전국 각 지소에 지시, 21일부터 검사가 시작됐다. 이어 국립동물검역소는 문제가 심각해지자 같은달 26일 허드슨 푸드사가 생산한 쇠고기를 포함, 미국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된 소·돼지·닭고기 등 모든 육류로 전량 검사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국정부의 O―157균 검출 발표후 우리나라 검역당국이 검사에 착수하기 전까지 수입된 네브래스카주산 쇠고기는 전량검사에서 제외돼 대장균에 오염된 쇠고기가 시중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동물검역소 부산지소는 네브래스카주산 쇠고기에 대해 전량검사에 들어가 9월13일 IBP사에서 수입된 쇠고기가 O―157균에 오염된 사실을 확인, 본부에 구두보고했다. 부산지소는 18일 서류로 공식보고했다. 이 보고를 받은 국립동물검역소는 농촌진흥청 수의과학연구소와 공동시험을 거친뒤 26일 검출사실을 공식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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