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한국민 반응 상세소개/요미우리일본의 유력지 요미우리(독매)신문은 30일자 석간에서 최근 한국의 국민적인 관심속에 극적으로 가족을 찾은 일본군 위안부출신 「훈할머니(본명 이남이·72)」의 기구한 사연을 크게 보도했다.
이 사건이 6월14일 한국일보의 특종보도로 국내에 처음 알려진 이후 2개월여동안 국내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도 침묵을 지켜오던 일본언론이 「훈할머니」사건을 대서특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언론은 「훈할머니」가 자신들에게는 예민하고 껄끄러운 주제인 군대위안부 문제라는 사실때문인지 의도적으로 외면해 왔다. 일본정부도 「훈할머니」에 대한 본지의 코멘트 요청을 거절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기사에서 「캄보디아 체제하의 군대위안부 출신 한국인 여성이 종전후 52년만에 조국의 친족을 찾아나서 한국 국민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타향에서의 정신적 충격때문에 한국말을 할 수 없어서 가족찾기에 난항을 겪었지만 주위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DNA검사로 동생과 재회했다」고 소개했다.
일본에 의해 군대위안부로 끌려간뒤 캄보디아에서 살던 「훈할머니」가 다시 세상에 알려지게된 과정과 한국언론의 취재과정, 국민들의 반응 등을 자세히 다룬 이 기사는 「커다란 곤경을 겪은 한여성의 가족찾기 이야기가 경제우선의 사회에서 최근 엷어져가는 한국인의 인정을 다시 깨우쳤다」며 끝을 맺었다.<도쿄=김철훈 특파원>도쿄=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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