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초청 장학생… “광신도 아니다” 종결95년 일본 도쿄(동경) 지하철역 독가스테러를 일으킨 일본의 사이비 종교단체 「옴진리교」 일본인 신자 1명이 우리 정부의 외국인학생 초청 장학금을 받고 2학기 서울대 박사과정에 등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서울대와 관계당국에 따르면 3월 박사과정 특별생(청강생)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일본인 S(34)씨는 수강능력심사를 거쳐 9월초 등록금 전액면제와 월 60만원의 생활비를 지급받는 조건으로 사회대 인류학과 박사과정에 정식 등록했다. 장학금은 S씨가 일본 정부를 통해 우리 정부에 신청, 교육부 산하기관이 지급하고 있다.
S씨는 서울대 입학 당시 작성한 서류에 종교를 적지않았으나 5월 옴진리교 신자라는 사실이 관계당국에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관계당국은 S씨가 「광신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S씨는 옴진리교 간부명단에도 들어있지않고 테러위험 등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씨는 『93년 옴진리교 신자가 됐다』며 『현재 옴진리교가 사실상 해체된데다 나도 한국에서 포교활동을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일제시대 한국의 가족제도」에 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씨는 도쿄대 출신으로 93년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94년 같은 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84년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가 설립한 옴진리교는 95년 3월 도쿄 지하철에 「사린」독가스를 살포, 시민 12명을 숨지게 하고 5천여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도쿄지법은 95년 10월 옴진리교에 대해 일본에선 처음으로 종교단체 해산명령을 내렸었다.<윤순환 기자>윤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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