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시대 마감 새시대 개막” 선언/김 대통령 명예총재 추대/곧 대선체제로 당개편【대구=이영성 기자】 신한국당은 30일 하오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이회창 대표를 새 총재로 선출, 「이회창 총재 체제」를 출범시켰다.<관련기사 3·4면>관련기사>
신한국당 전당대회는 김영삼 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했으며, 신임 이총재의 지명에 따라 대표최고위원에 이한동 고문을 임명했다.
신한국당은 조만간 집단지도체제하의 최고위원들을 임명하는데 이어 오는 5, 6일께 발족할 선대위의 위원장을 위촉, 당지도체제를 정비하고 본격적인 대선전에 나선다. 9명 이내로 돼있는 최고위원에는 경선낙선주자들과 원로 중진들이 기용될 것으로 보이며 선대위원장에는 김윤환 고문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이총재는 총재직 이양을 계기로 자신의 주도하에 대선체제를 구축하고 당의 결속과 단합을 도모할 수 있게 됐으나 당내 일부 세력들이 여전히 이탈조짐을 보이고 있어 그 수습여부가 주목된다.
이총재는 총재 취임사에서 『김대통령의 명예로운 정치일선 후퇴는 「3김시대」라는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 개막을 알리는 선언』이라고 말하고 ▲국민대통합 ▲법치주의 ▲제도화한 개혁 ▲국가대혁신을 역설했다. 이총재는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면 입법 행정 사법부가 3권분립의 정신에 따라 민주적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구 등 선거제도와 행정구조, 그리고 지자제운영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지난 5년간의 개혁은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나 그 방법에서 많은 거부감을 주기도 했다』며 『과거지향적·청산적 개혁이 아닌 미래지향적 개혁, 국민이 참여하는 제도화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정보화시대를 이끌 「첨단정부」를 만들기 위해 「첨단정부 기획단」을 발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신임 이한동 대표는 취임연설에서 『당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단합과 결속이 필요하다』며 『이회창 총재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 정권재창출을 이뤄내자』고 역설했다.
이에앞서 이회창 총재는 이날 상오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직대통령 사면문제에 언급,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그 해결방안과 시기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다만 국민대통합의 차원, 화합의 차원에서 고려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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