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오디세이’ 청약 폭발… 나산 파격분양가로 맞불/대우·현대 등도 중소형 잔여분 분양위해 총력전「브랜드 신화의 연속이냐, 가격파괴의 승리냐」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기업들의 잇따른 도산에도 불구하고 돈이 되는 곳의 투자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6월에 이어 신도시인 경기 일산을 또 한 차례 휩 쓸고있는 오피스텔 분양열기는 이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해 주는 투자의 현장이다. 올 상반기 경기 분당지역에서 성공적인 오피스텔 분양을 마친 (주)청구가 최근 일산에 새롭게 내놓은 「일산 오디세이」의 분양 첫날 3,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등 3일만에 청약률 90%를 웃도는 「또 하나의 신화 만들기」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나산종합건설(주)도 때를 맞춰 일산 호수공원 옆에 오피스텔 「일산 나산스위트Ⅲ」를 내놓고 파격적인 분양가를 내세워 맞불 전략에 돌입했다.
또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해태 청원 등도 중소형 잔여분을 완전히 털어내기위해 주력하고 있어 일산은 「오피스텔 대란」을 방불케 하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은 1가구 2주택에 해당 되지 않는다는 점과 한 빌딩내에 스포츠 레저시설 등을 설치, 「원터치 라이프」의 새로운 주거문화환경을 이끌며 지역적인 특성에 맞춰 안정적인 고수익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그러나 전용면적이 보통 분양면적의 50%대로 아파트와 비교해 사용공간이 제한됐으며 관리비가 높아 섯불리 투자할 경우 채산성이 떨어지는 것이 가장 큰 흠이다.
청구는 주거와 편의기능을 복합시킨 「신상품」인 「오디세이」의 개성을 앞세워 19∼103평형 21개 타입의 오피스텔 1,012세대를 내놓았다. 중대형 오피스텔은 분양이이틀만에, 19, 21평형은 사흘만에 동이났다.
나산종합건설(주)은 6월과 8월에 이어 일산지역 호수공원옆에 또 다시 분양가를 파격적으로 낮추고 주거기능을 강화한 오피스텔 「일산 나산스위트 Ⅲ」391세대를 분양중이다. 나산스위트는 전면에 호수공원, 뒷편으로는 정발산 공원이 한 눈에 들어오는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연면적 3만211평에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로 건립되는 이 오피스텔은 ▲22평형(104세대) ▲68평형(52세대) ▲73평형(78세대) ▲77평형(26세대) ▲85평형(52세대) ▲87평형(26세대) ▲102평형(14세대) ▲103평형(39세대) 등 8개 평형으로 99년 가을완공예정이다. 나산은 특히 평당분양가를 310만∼430만원(부가세 및 옵션포함)으로 낮추는 등 「분양가 파괴」를 통해 이 지역의 같은 평형대 아파트와 비교해 30%가량 저렴하게 공급, 가격파괴형 오피스텔로 인기를 끌고있다.
이와함께 같은 일산 호수공원앞에 위치한 대우건설의 오피스텔 「네오시티」는 분양가가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 차별화된 설계 등을 앞세워 7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중대형분은 모두 분양이 완료됐고 현재 잔여분으로는 24평형만이 남아있다. 현대산업개발의 「자유마을」 역시 90%의 높은 분양률을 보이면서 잔여분으로는 21, 23, 27평형만이 남아있다. 해태의 「프리렌서」 역시 90%의 분양률에 19, 23, 25, 27, 29, 32평형 50여세대가 미분양된 상태. 청원의 「레이크빌」의 경우 분양률 92%로 잔여분은 소형인 16, 17, 19평형대 60세대.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올 하반기들어 한동안 주춤했던 오피스텔 분양열기가 신도시 일산을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 서울 마포지역 등으로 서서이 번져갈 조짐』이라며 일산의 오피스텔 분양열기가 경색된 부동산 시장의 돌파구마련에 일조하길 사뭇 기대하는 분위기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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