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쏟아져 싸게 구입 가능/서울 중형아파트 가격으로 150평 대지 ‘맞춤주택’ 실현고추밭이 벌겋게 타 오르는 가을. 낙엽 태우는 냄새를 맡으며 도심의 번잡함을 잊고 싶은 전원생활의 풍성함. 누군가 이같은 전원생활을 꿈꾸고 있다면 이젠 그 꿈을 실현할 때가 왔다.
서울에서 35∼40평대 중형 아파트 가격인 2억여원의 자금을 갖고 있다면 서울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인근의 호젓한 전원에 대지 150평이상의 「맞춤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
○함께 할 벗을 찾아라
서울 수도권 지역의 토지가격은 지목별로 크게 차이가 있으며 지목에 따라 전용허가 및 절차가 복잡해 별도의 소요기간이 필요하다. 물론 대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만 취득하면 바로 건축허가 및 공사에 착수하는 장점이 있지만 토지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또 논밭이 딸린 농가주택을 구입하면 농지를 대지전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기존 농가주택을 활용, 리모델링을 통해 전원주택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폐농가에 대한 전원주택용 수요가 늘어나 매물거리를 찾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뜻이 맞는 친구끼리 함께 살만한 동호인 주택을 짓는다면 비용도 줄일 수 있고 전원생활의 적적함을 달랠 수 있어 전원주택으로 가는 최적의 방법이다.
○1억원대 전원주택지 둘러보기
현재 농지의 경우 적게는 500평에서 크게는 몇천평이상 규모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비농민은 303평이상의 농지를 구입해야 농지거래 허가증명을 발급받을 수 있어 친척이나 친구, 회사동료 등 동호인을 모집, 법원경매 등을 통해 농지나 대지에 농지가 딸린 땅을 구입하면 농지구입대금, 각종 인허가 및 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준농림지의 경우 토지의 규모가 대부분 주택을 신축하기엔 너무 커 전원주택지의 토지규모를 150∼200평(분양면적기준)으로 분할 매입, 전원주택지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보통 단지형 전원주택지의 경우 8월말 현재 ▲경기 용인 구성면 평당 80만원정도 ▲용인 원삼면 평당 70만∼90만원 ▲용인 동천·동백지구 120만∼125만원 ▲양지면 평당 50만∼60만원 ▲양평·가평군 50만∼60만원 ▲남양주군 평당 55만∼65만원 ▲파주 교하면 60만∼100만원 수준이다. 따라서 이들 토지를 170평 구입할 경우 용인지역은 1억3,600만원 정도, 양평·가평지역은 9,350만원 정도, 남양주지역은 1억200만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된다.
○전원주택 건축비용 산정
최근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춰 건축주가 원하는대로 집을 지어주는 주문주택사업이 활기를 띄고있다. 그러나 전원주택을 지을 때는 남이 지어놓은 환상적인 주택에 빠져들지말고 계획된 예산안에 맞게 집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예산은 토목공사와 설계비용, 건축비와 조경비, 지하수 개발비 등으로 크게 나뉜다. 토목공사의 경우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평당 10만원정도의 예산이 든다. 하천공작물 설치허가 등 토목공사시 관련법에 의한 허가는 시공전에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비는 목조 콘크리트조 혹은 조적식 등 주택을 짓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다. 한국전원주택사업협회(02―412―4141)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조적식 평당 220만∼250만원 ▲목조주택 평당 250만∼350만원정도가 소요된다. 또 그 비용은 실내의 마감재 선택에 따라 차이가 나며 세밀한 시방서를 받아 건축공사계약을 하고 이에따라 시공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완공후 하자 발생시 법적으로 하자에 대한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없어 건축계약시 건축업체에 대해 별도의 하자보증보험 증권을 요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지하수 개발공사비는 주변 오염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만∼200만원정도의 비용이 들고 조경공사비는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주택규모 결정은 60평이상의 경우 별도의 건축허가가 필요하므로 전원주택의 적정규모는 40평형대가 이상적이다. 따라서 40평형을 기준으로 건축관련 소요자금을 산정하면 목조주택의 경우 1억∼1억4,000만원이 든다.
추천할 만한 설계·시공업체로는 ▲금호건설 금호베스트홈(02―501―8798) ▲선경건설(02―3700―7042) ▲프라임건축(02―549―7360) ▲하우징그룹행인(0331―284―8230) ▲건우주택(0347―792―1439) 등이다.<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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