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맞춤화장품 신제품마다 대히트/매출 1,200억 업계 4위「두앤비 롱래쉬 마스카라」 「레그 메이크업」 「ICS」….
이제 갓 창립 8주년을 넘긴 한불화장품(사장 임병철·39)이 히트상품을 줄줄이 쏟아내며 화장품 업계의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89년 설립 첫해에 1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211억원으로 무려 80여배나 늘어나 150여개 화장품 업체중 4위를 차지했다. 화장품업계의 최고 불황기였던 지난해에도 20%가 넘는 고성장을 구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730억원을 달성, 한불의 모태이자 임사장의 큰형인 임충헌(56)씨가 회장인 한국화장품(590억원)을 외형면에서 앞질렀다. 임광정 한국화장품 명예회장의 셋째아들인 임사장은 한국화장품에서 이사로 근무하다 89년 독립, 8년만에 맏형 기업을 추월했다.
임사장은 고속성장 비결에 대해 『톡톡 튀는 신세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유행을 주도하는 패션화장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불의 583명 전체 직원의 평균연령은 30세미만. 젊은 조직인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기획, 자유로운 발상을 통해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리에 바르면 스타킹을 신은 것과 같은 효과를 내주는 「레그메이크업」 「레그샤이닝」, 「(눈썹이) 길∼어져요」란 광고카피를 유행시킨 「두앤비 롱래쉬 마스카라」, 개인의 피부를 과학적으로 진단해 피부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제공함으로써 「맞춤 화장품」시대를 연 「ICS」, 투명하면서도 커버력이 우수한 「바센 트윈케익 팩트」, 남성화장품 「오버클래스I·D」 등이 한불의 인기상품들.
최근에는 기능성 에센스인 「바센 이팩터」를 내놓고 제품에 내장돼있는 1주일치의 견본품을 먼저 사용하고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전화만 하면 직원이 직접 방문,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는 「리턴콜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93년에는 방문판매사업부를 신설, 새로운 유통망을 갖췄고 96년에는 충북 음성군 1만평의 부지위에 최신식 공장을 준공했다. 94년부터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페루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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