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다양한 부가서비스”한국통신프리텔 이상철 사장은 27일 상오 「016 PCS폰」을 이용, 꽃배달을 시키고 2시간 뒤 예정대로 장미바구니가 책상 위에 놓이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사장이 직접 부가서비스를 최종 점검한 것이다.
연초부터 토요휴무를 폐지한 한통프리텔 650여 직원은 휴일인 28일에도 전원 출근, 기지국을 점검하고 통화감도를 체크하는 등 사활을 건 대회전에 대비했다. 한통프리텔은 망구축 등 사업준비에 총 9,000억원 쏟아부었다. 전국에 1,260개의 기지국을 세웠고 음영지역을 없애기 위해 연말까지 100개를 추가건설한다. 이사장은 『전국망을 제대로 갖춰 작은 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통화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프리텔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오랜 통신망 운영 경험과 노하우. 이동전화도 90%가 유선망을 이용하는 만큼 한국통신 100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광고 문구처럼 「보이는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욕을 보이고 있다.
38종에 달하는 부가서비스도 자랑거리. 알람, 기상정보, 증권정보, 뉴스, 꽃배달서비스 등의 부가서비스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제공한다. 12월께면 PCS폰으로 노트북PC의 자료를 보낼 수 있는 무선데이터통신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의 서비스문의, 고장 신고 등을 한번의 전화로 모두 처리하는 「원콜 지원체제」도 구축했다. 올해안에 50만명의 유료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또 요금을 파격적으로 조정, 보증금을 아예 받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가입자의 부담을 최소화시켜 PCS를 생활속의 통신수단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전국제 기자>전국제>
◎한솔PCS/“최고 통화품질 자신”
018사업자인 한솔PCS 무선망지원담당 이근태 이사의 상용화 감회는 남다르다. 그는 『기지국안테나를 비롯한 모든 장비를 옥외로 옮겨 설치하라』는 정용문 사장의 긴급지시로 지난 5개월동안 철야근무를 해왔기 때문이다.
『옥외장비가 있어야지요. 장비업체와 함께 비상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옥외에 1,200여개의 기지국장비설치를 끝내고 나니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경쟁사보다 조금이라도 전파도달거리를 짧게 해 통화품질을 올리겠다는 정사장의 구상에 대해 사내외에서 대부분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3개월전부터 전직원의 휴가와 휴일을 반납토록 한 정사장의 뚝심은 전국의 기지국장비를 건물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빅4」의 틈바구니에서 PCS사업권을 따낸 한솔PCS의 사업준비는 이 때문에 전쟁과 다를 바없었다.
한솔PCS는 특히 독자적인 기술로 국내 처음 국산화에 성공한 수신증폭기를 옥외기지국마다 설치완료, 타사에 비해 통화품질이 우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수신증폭기로 연간 1,0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청년정신」을 내세우며 「번지점프」, 「45m기지국철탑오르기」에 도전하면서 임직원들을 회사밖으로 내몰았다. 서울에만 500여개의 기지국을 설치하고, 가입비를 받고도 40여만명의 예약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정사장의 극성스런 독려때문.
술자리에서도 「원샷 018」을 외치는 정사장. 그의 도전정신이 「018」돌풍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김광일 기자>김광일>
◎LG텔레콤/“통화불통이란 없다”
서울 구로구 독산동에 위치한 019사업자 LG텔레콤의 중앙교환국.
3층에는 전체 기지국상황을 대형 모니터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전국망관리센터가 24시간 불을 밝힌채 상용화개시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1년 365일, 1초도 멈추지 않는 이곳은 개인휴대통신(PCS)운영의 심장부.
이달초 여기에서 서울 강남일대 기지국표시등이 위급상황을 알리는 빨간색으로 바뀌는 모의실험을 했다. 가상상황이었지만 센터는 순식간에 위기감에 휩싸였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길 1시간, 모니터표시등은 정상상태를 알리는 초록색으로 바뀌었다.
『전쟁은 시작됐다. 비상상황도 2시간내 처리한다』 「D데이」를 하루남긴 센터 박정현 부장의 각오는 비장하다.
비슷한 시각, LG텔레콤 강남사옥. 정장호 사장은 30일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할 「019 PCS개통축하기념리셉션」행사점검을 위한 마지막보고를 받고 1년이상 최선을 다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정사장은 『비장한 각오로 PCS에 정보통신인생의 명예를 걸겠다』며 『019 PCS는 고객에게 한발 가까이 가기 위해 동네 슈퍼나 편의점은 물론 주유소에서도 가입을 받는다』고 말했다. LG텔레콤은 그룹차원의 총력전을 전개,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이동전화시장에서의 기선제압을 다짐하고 있다.
LG그룹내에서 정보통신부문 간판스타로 알려진 정사장, 또한번의 승부수가 관심을 모은다.<박승용 기자>박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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