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입찰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 부장검사)는 29일 설계 감리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민수 제주시장을 소환, 조사했다.검찰은 조사에서 고시장이 지난해 제주시 삼양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 설계를 맡았으나 부실설계로 6개월의 면허정지처분이 내려진 동명기술공단으로 부터 세차례에 걸쳐 1천6백만원을 받고 면허정지 기간을 3개월 단축해준 사실을 확인했다.
고시장은 검찰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업무와 관련이 없는 관례적인 인사치레로 알았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시장이 구속될 경우 시정공백 등의 우려가 있어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지방자치단체장 처럼 불구속 기소키로 하고 이날 밤 귀가시켰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