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지역에서 군사력증강을 꾀해온 이란이 28일 전폭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이란 관영 IRNA통신은 자국 기술진에 의해 설계된 신형 제트전폭기 「아자라흐시(번개)」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공개했다. 이 전폭기는 제작기간이 11년, 제작비가 같은 외국제 전폭기의 8분의 1가량이 소요됐다고 한다.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샤흐바지 장군도 이날 국영 테헤란 TV와의 회견을 통해 『아자라흐시 전폭기가 28일 끝나는 군사기동 훈련에 참여, 가상의 적 목표물에 250파운드(113㎏)의 네이팜탄 2개를 투하했다』면서 『다양한 형태의 무기 탑재도 가능하다』고 자랑했다. 이란은 92년이후 탱크와 장갑차, 신형 미사일 등을 자체 생산해 왔으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전폭기를 자력으로 개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신형 전폭기의 구체적 성능은 알려지지 않고있으나 전폭기의 생산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 못지않게 관심을 끌만한 사안이다. 이란이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머지않아 갖게 될 생화학, 핵무기가 전폭기에 실릴 경우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 등 친미 아랍국에는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미아랍권의 맹주를 자처해온 이란은 사정거리 최고 480㎞의 스커드 미사일 300여기를 갖고있고, 상당량의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또 중국에서 미사일기술을 들여와 이스라엘까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미사일을 개발중이며 사정거리 1,200㎞가 넘는 북한의 노동1호 미사일개발에도 돈을 대고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2년전부터 러시아제 1,000㎿급 원자로 등 3기의 원자로를 도입, 가동중이어서 2000년께는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박진용 기자>박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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