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바란다면 돈달라”유시열 제일은행장과 송병남 기아그룹 경영혁신단장은 29일 하오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아그룹 채권금융단 대표자회의가 끝난 뒤 양측의 입장에 대해 공개대담을 벌였다.
채권단과 기아그룹 수뇌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대화에서 유행장은 기아가 화의를 추진한다면 자금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송단장은 채권단의 의지를 강조하며 자금지원을 호소했다.
유행장: 26일 주요 채권기관장들이 모여 법정관리가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합의했다. 이유는 화의의 경우 추가로 지원되는 자금이 공익채권으로 분류되지않는 관계로 자금지원을 할 수 없어 경영정상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법률상 자금지원이 곤란해 지원을 못하는 것이다.
송단장: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지원할 의지만 있다면 화의하에서도 채권 회수 보장을 전제로 한 자금지원이 가능하다. 기업경영 정상화를 바란다면 자금지원을 해달라.
유행장: 물론 자금지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제도적으로 채권 회수 보장이 가능한 상태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과 법률적으로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또 최근 은행들의 경영여건상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한 기업에 대해 추가자금을 선뜻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송단장: 기아그룹이 갑작스럽게 화의를 신청한 것은 1, 2, 3 금융권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자금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김준형 기자>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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