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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간부 북 노동당 입당”/안기부,동아대생 등 7명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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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련 간부 북 노동당 입당”/안기부,동아대생 등 7명 조사

입력
1997.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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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연수중 조총련에 포섭/변호사 “일부 가혹행위당했다”【부산=한창만 기자】 동아대 운동권 지하조직인 「자주대오」사건을 수사중인 안기부 부산지부와 부산경찰청은 29일 동아대 졸업생 배윤주(28·여·외국어학원강사·일문과) 지은주(28·여·〃)씨와 동아대 총학생회장 도경훈(25·응용통계4)씨 등 7명이 조총련에 포섭돼 북한노동당에 입당하고 자금지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안기부와 경찰은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 가입 등의 혐의로 구속된 5명에게 간첩혐의를 추가했다. 안기부와 경찰은 또 달아난 동아대 「활동가 조직」의 정재원(26·무역4)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안기부와 경찰에 따르면 배, 지씨는 일본어학연수중이던 94년 3월 조총련 도쿄지부 청년단 교육부장 오카다 이치로(강전일랑·36세 가량)에게 포섭돼 노동당에 입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 등은 또 활동자금 1천여만원을 받아 95년말 귀국한 뒤 「활동가조직」조직원인 도씨 등 후배 5명을 포섭, 지난해 7월 학생회관에서 이들의 노동당 입당식까지 열었으며 학생운동권의 노선과 국내동향 등을 수집, 조총련에 수시 보고해 왔다는 것이다.

안기부와 경찰은 특히 도씨의 경우 지난해 11월 배, 지씨로부터 받은 3백만원을 선거자금으로 사용, 총학생회장에 당선된뒤 한총련 중앙위원, 부경총련 조통위원장 등을 맡으며 학원가 친북통일운동을 주도해 왔다고 밝혔다.

배씨 등의 변론을 맡은 정재성 변호사는 『피의자들이 현재 혐의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고 일부는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해 혐의사실에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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