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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시장 판도변화 조짐/대형점포 33개 상반기 매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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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시장 판도변화 조짐/대형점포 33개 상반기 매출조사

입력
199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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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신규­외국사 3파전속 신세계­뉴코아 근소차 순위변동/단일점포 양평 프라이스클럽 1위할인점시장의 강자는 누구일까.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기존유통의 대표적 업태인 백화점을 누르고 급성장을 거듭하고있는 할인점시장은 기존 업체와 신규로 진출한 30대그룹, 외국업체 등 3파전 양상으로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상반기 단일점포별 매출이 일부 공개되면서 할인점의 경영성적과 상권규모 등이 비교됐다. 모든 점포가 비교대상이 된 것도 아니고 조사의 신뢰도를 완전히 보장하기는 어렵지만 할인점시장의 구도를 가늠하는 잣대로 충분하다.

최근 유통전문지 디스카운트 머천다이저가 대형점포 33개를 상대로 실시한 상반기 매출조사에 따르면 프라이스클럽 양평점이 정상을 차지했고 킴스클럽서울점 이마트일산점 메가마켓동래점 이마트분당점순이었다. 또 나산클레프광명점 이마트창동점 킴스클럽수원점 그랜드마트화곡점 그랜드마트신촌점이 각각 10위권에 들었다. 회사별로 보면 10위권에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라이스클럽과 이마트가 4개, 뉴코아가 운영하는 킴스클럽이 2개씩 포진, 여전히 할인점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농심가의 메가마트 나산클레프그랜드마트의 선전도 돋보였다.

특히 선두를 다투어온 신세계와 뉴코아의 순위변동도 주목할만하다. 신세계는 프라이스클럽양평점과 이마트 7개점 전체매출이 4,172억원으로 킴스클럽 16개점에서 4,154억원을 올린 뉴코아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한해동안 성적에서는 킴스클럽이 5,924억원으로 5,779억원의 신세계를 앞섰었다. 신세계가 그룹출범 등으로 공격경영을 한데 반해 뉴코아는 구조조정 등 경영난에 시달린 결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하반기에도 프라이스클럽대구점 이마트안양점 등의 잇따른 개점으로 연말기준에서도 수위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또 1위를 차지한 프라이스클럽 양평점과 2위 킴스클럽 서울점, 4위 메가마켓 동래점은 모두 주변에 경쟁자가 없는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져 치열한 경쟁이 미치는 영향력을 여실히 증명했다.

한편 외국계 할인점의 위상은 어디쯤 될까. 외국계가 공식적인 매출발표를 하지않아 정확한 순위를 따지기는 어렵지만 상반기 매출이 500억원 전후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추정이다. 추정이 맞다면 까르푸중동점이 7∼8위권 일산점이 9∼10위권정도일 것으로 보이며 이보다 약세인 마크로의 점포들은 10위권밖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30대그룹들의 신규진입과 외국계의 다점포전략으로 연말성적은 유동적이라는 게 통설이다. 특히 한정된 상권내에 경쟁적으로 점포가 늘어난 경우 매출은 나눠먹기식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점포들이 밀집한 분당지역의 경우 일부점포가 전년대비 마이너스성장을 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하반기에는 분당뿐아니라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점포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같은 매출분산현상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하반기들어 프라이스클럽의 대구점과 마크로 남부점이 개점한데 이어 클레프광주점 삼성물산 홈플러스가 요란하게 문을 열었고 LG마트인천점 롯데백화점의 마그넷 등도 계획돼 있어 할인점업계는 전체적으로 커질 전망이지만 여기에 비례해 경쟁은 상권별로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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