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30일 대구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대구·경북(TK)지역 표심을 잡기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이 지역 당원뿐만 아니라 TK지역 원로 및 유지들도 대거 전당대회 관련행사에 초청했다.전당대회에서는 최근 후임대표 인선과정에서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던 김윤환 고문에 대한 배려가 어떤 형식으로든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고문은 당초 대회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28일 당지도부에 참석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문은 30일 저녁 열리는 총재취임 축하연에서 건배제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당대회 초반에 서훈 대구시지부위원장의 환영 인사말도 포함시켰다.
이날 저녁 동대구호텔에서 열리는 총재취임 축하연에는 당원이 아닌 지역인사들도 50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서울에서 갖기로 했던 축하연을 대구에서 개최키로 방침을 바꾼 것도 TK표를 의식한 포석이다. 신현확 전 총리, 김준성 전 부총리, 이원경 전 외무장관, 정수창 전 대한상의회장 등 TK출신 원로를 비롯, 문민정부 출범후 「변방」으로 밀려난 구여권 인사들이 상당수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의 문희갑 대구시장을 비롯, 지역 기관장 및 각계 대표들도 초청됐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상오 전당대회에 앞서 대구·경북지역 총·학장들과 조찬을 함께한 뒤 현지언론인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이대표는 29일 저녁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대구·경북지역 당직자 700여명을 초청, 만찬을 갖는다. 「전당대회 전야제」로 치러지는 이 행사에는 지구당위원장 뿐만 아니라 읍·면·동 협의회 회장까지 참석하게 된다. 이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든 당원들이 단합한다면 정권재창출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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