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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매킨토시교(곽동수 매킨토시 엿보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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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매킨토시교(곽동수 매킨토시 엿보기:3)

입력
199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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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상 뛰어넘는 세련된 디자인 숭배/동호회 정보교환 활발매킨토시 사용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들은 매킨토시 마니아라는 말 대신 「매킨토시교 신자」라고 불리기를 원한다.

이들이 매킨토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뛰어난 기능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기능 차원에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초기에 선보인 매킨토시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구성돼 있었다. 작은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결합된 예쁜 디자인은 누구나 한번쯤 만져보고 싶은 충동을 갖게 했다. 요즘 매킨토시는 IBM 계열의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모니터와 본체가 분리되고 크기도 많이 커졌다. 그래도 디자인은 여전히 세련됐다.

혹자는 『컴퓨터 디자인이 달라야 얼마나 다르겠어』라고 반문한다. 그러나 디자인이 차지하는 부분은 의외로 크다. 최근 발표된 매킨토시 호환기종은 원래의 매킨토시 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러나 이 호환기종들은 투박한 디자인 때문에 입맛 까다로운 마니아들에게 지적을 받기도 한다.

디자인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것만이 아니다. 몇년전 외국을 방문했을 때 특이한 전시회를 본 적이 있다. 물감과 각종 장식을 사용, 생동감있게 꾸민 매킨토시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전시회였다. 우주선 인형 등 각종 모양으로 형형색색 장식된 컴퓨터를 보면서 매킨토시에 대한 사랑은 국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실감했다. 만약 평범한 컴퓨터였다면 이런 행사가 결코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세련된 디자인을 숭배하는 매킨토시교 신자들의 활동은 주로 동호회를 통해 이뤄진다. 이들은 「머그」(MUG), 「고맥」(GOMAC) 등 천리안과 하이텔 등의 동호회에서 정보를 교환한다.

매킨토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PC통신 매킨토시 동호회로 찾아가 보자. 매킨토시교의 광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컴퓨터 칼럼니스트 savin@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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