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제모습찾기’로 대통합·국가혁신 제시신한국당 「9·30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이회창 대표의 총재 수락연설이다. 이대표는 이 수락연설에서 당원, 나아가 국민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후보교체론까지 나오는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줘야 하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전당대회후 집으로 돌아가는 당원들, TV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여당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 강재섭 정치특보 서상목 대선기획본부장 등 측근들은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기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연설초안을 만들어 28일 이대표에게 넘겼다.
현재 연설의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연설의 주된 흐름은 「이회창의 제 모습찾기」에 맞춰질 것이라는게 측근들의 얘기다.「제 모습찾기」는 이대표의 원래 이미지인 소신과 원칙주의, 국민과 대화하는 진지한 태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지지세력들은 우리에게 「이회창은 어디 갔느냐」고 묻는다. 그 대답을 이번 연설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대표는 국민대통합과 국가혁신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혁신은 바로 「이회창 제 모습찾기」와 맥락을 함께하는 내용으로, 안정속에서 원칙대로 나라를 운영하겠다는 메시지를 의미한다. 국민대통합의 대목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질인 지역갈등, 분열주의를 해소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이대표는 당내 분위기의 반전 차원에서 자신감의 회복, 결연한 승부의지를 밝힐 방침이다. 이대표는 특히 후보사퇴론 등으로 야기된 당내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정권재창출의 강한 의지, 후보사퇴불가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직접이든, 간접적인 표현이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대선승부를 벌이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조 위에서 이대표가 「예상밖의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9·30전당대회가 상황반전의 계기가 돼야한다는게 중론이기 때문에 이대표가 신선한 메시지로 극적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러나 측근들은 『신문의 제목거리가 될 만한 내용이 있겠지만, 그게 그리 중요하다고는 보지않는다. 이번 연설은 범여권이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힘과 비전을 보여주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표의 연설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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