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기지개를 켜고 있는 국내 전자상거래 장비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외국업체에 공략당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MS), 베리폰, IBM, 오라클 등 외국계 업체들이 우리나라에 잇따라 제품을 내놓거나 지사 설립를 설립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MS사와 한국오라클, 미국 넷스케이프사 등은 최근 인터넷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검색 주문 결재할 수 있는 머천트서버(Merchant Server)를 경쟁적으로 발표했다. 또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의 베리폰사는 23일 국내영업을 담당할 베리폰코리아를 설립하고 탠덤코리아 사장을 역임한 이종후씨를 지사장으로 선임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도 한국IBM과 한국휴렛팩커드 등 외국계 업체들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장착한 중대형 서버를 발표했거나 곧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대부분인 국내업계의 경우, 자금부족과 대기업들의 외국제품 선호 등으로 시장진입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한솔PCS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면서 MS사의 전자상거래용 소프트웨어 「사이트서버」를 선택했다. 현대백화점, 현대정보기술, 한국통신도 넷스케이프사의 「커머스서버」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버 쇼핑몰을 개발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이재웅 사장은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고스란히 외국업체에게 내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박승용 기자>박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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