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6 한통프리텔롤러코스터서 통화장면·깨끗한 통화감 강조·미 일 업체 축하화면 상영/018 한솔 PCS“나 자기 끔찍해” 유머광고·통화성공률 알리기 주력·성대한 축하리셉션 마쳐/019 LG텔레콤기능보다 감동 신뢰 부각·기업이미지로 차별화·전국 통화시연 행사 계획정보통신업체의 경쟁이 열을 더하는 가운데 10월 개인휴대통신(PCS) 상용서비스 개통을 앞두고 PCS 업체들의 광고전이 불을 뿜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 3사는 7월부터 첫 광고와 이벤트 홍보행사로 포문을 연 뒤 두 달만에 광고를 전면 교체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궁화 위성을 통한 「전국 동시통화 시연회」실황 중계, 대형 조형물 개막 등 홍보 이벤트도 개통 막바지에 이르면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첫 탄으로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던 한국통신프리텔은 2차 광고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유머광고로 방향을 틀었다. 탤런트 고소영이 롤러코스터에 오르면서 기차를 타고 가는 영화배우 신현준에게 전화를 건다. 물론 PCS 016. 겁 먹은 고소영이 무섭다며 칭얼대자 『괜찮다』며 다독이는 신현준. 하지만 막상 롤러코스터가 레일을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그 소리가 통신으로 전해오자 고소영보다 신현준이 더 겁에 질려 고함을 치며 몸을 움츠리는 모습이 연출된다. 「얼마나 깨끗하게 들리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016」브랜드를 강조하는 이 광고는 발상이 새로운 데다 사람들을 서서히 웃긴 뒤 마지막에 신현준이 옆 자리 여자에게 면박당하는 장면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돼 완성도가 높다.
「원샷 018」 브랜드를 내세워 「시원하게 통한다」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 한솔PCS의 새 광고도 유머 광고. 바다 위로 「나 자기 끔찍히 사랑해」라는 한 줄의 메시지가 지나가고 있다. 순간 난데없이 황새치 한 마리가 나와서 가운데 글 「히 사랑」을 끊어 먹고 물 속 깊이 사라진다. 갑작스런 상황으로 메시지는 「나 자기 끔찍해」로 바뀐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통신 체증을 교통 체증에 빗댄 1차 광고처럼 「통화성공률」를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1차 광고에서 자막을 이용해 PCS 개통을 알리는 데 집중했던 LG텔레콤은 자유로운 소통으로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든다는 통신 사업의 뜻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평화로운 가족의 모습과 「사람과 사람 사이 019PCS, 사랑을 깊게 하고 사업을 번영시켜줍니다」를 카피로 삼은 이 광고는 통신 기능보다 감동과 신뢰를 불러 일으키는 기업 이미지를 내세워 차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통신프리텔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 광고 18팀 한승민 차장은 『연말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새로 2편 정도의 광고가 나가는 등 업체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하반기 광고 이벤트 비용만 따져도 3사 합해 400억원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벤트전은 이제 막바지에 이른 모습이다. LG텔레콤은 30일 하오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무선혁명 LG 019PCS」행사를 갖고 서울―부산―광주 통화 시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친다. 한국통신프리텔은 10월1일 하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축하행사를 열고 역시 서울―부산―광주―제주의 다자간 통화시연회를 비롯해 일본 NTT, 미국 AT&T 등 외국 유명 통신업체 대표들의 영상 축하메시지를 상영할 예정이다.
이달 22일 「원샷 018 상용서비스 개통 축하리셉션」을 가진 한솔PCS는 이날 높이 4.5m의 대형 풍선 조형물을 이용한 개막식, 서울―제주간 PCS 축하통화식 위성중계로 축제분위기를 돋궜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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