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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혁명 문턱부터 ‘인터넷중독증’ 속출(김대권 인터넷 망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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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혁명 문턱부터 ‘인터넷중독증’ 속출(김대권 인터넷 망보기)

입력
199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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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안감 증폭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는 무려 5,000만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현실 세계에서는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인터넷을 통해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람은 거대한 공룡과 기괴한 괴물이 등장하는 모험의 세계를 여행하고 또 어떤 이는 가상세계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현실로 돌아오는 길을 잃어 버린다. 실제 이름 대신 접속자명(ID)으로 서로를 소개하는 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생기는 현상들이다.

최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용어 가운데 「인터넷 중독증」 또는 「웨버홀리즘」(Webaholism)이란 것이 있다. 인터넷에 너무 탐닉해 병적증세를 나타내는 현상들이다. 정신의학자들은 이런 증상을 총체적으로 「인터넷 증후군」(Internet Syndrome)이라 부른다. 인터넷 증후군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의 과다한 사용으로 현실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신체적, 정신적 이상현상을 경험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주한 교수의 홈페이지(plaza.snu.ac.kr/∼psyber/)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인터넷 증후군에 걸리면 현실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과 즐거움을 급속히 상실한다. 심할 경우 이들은 오직 가상공간에서만 즐거움을 느끼고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현상까지 나타낸다. 결국 새로운 인간소외 현상에 빠지는 것이다.

「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인터넷으로 본격화한 디지털 혁명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미래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제 막 인터넷 혁명이 시작됐다. 그러나 벌써부터 나타나는 문제점들은 인터넷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인터넷 가상세계도 결국 현실세계를 사는 우리들이 만드는 것이다. 인터넷 증후군 치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현실세계의 즐거움을 되찾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인터넷 칼럼니스트/kimdg@kn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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