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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폭우 ‘연무 비상’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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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련 폭우 ‘연무 비상’ 해제

입력
1997.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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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칭시 대기 정상회복… 인니선 불길 계속 번져【콸라룸푸르 UPI 연합=특약】 말레이시아 정부는 28일 연무확산에 따라 보루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와크주 지역에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9일만에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안아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날 사라와크주 일대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내림에 따라 연무가 점차 걷히고 대기오염지수도 낮아져 비상사태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연무 진원지인 보루네오섬 칼리만탄 지역(인도네시아령)에 인접한 사라와크주 주도 쿠칭시는 대기오염지수가 한때 839까지 올랐으나 이날 강우 후 보통 수준인 83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휴교령과 공장 폐쇄 조치도 해제됐다.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는 현재 말라카해협에서 보루네오섬 북단에 걸쳐 강우전선이 넓게 형성돼 있고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북동풍이 불고 있어 당분간 연무가 악화할 것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칼라만탄지역에는 이날도 비가 내리지 않아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28일 인도네시아 정부요청에 따라 진화활동 지원금 15만달러를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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