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독일 법원은 26일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이후 처음으로 보스니아 전범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뒤셀도르프 법원은 이날 재판에서 92년 5∼9월 보스니아 도보이지역에서 집단학살 11건, 살인 30건 등 종족말살작업에 깊이 관여한 혐의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니콜라 요르기치(50)에게 종신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귄터 크란츠 주임판사는 선고문에서 『피고가 자유의지에 따라 사람들을 학대, 살해했다』며 『이같은 끔찍한 일에 깊숙이 관련됐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요르기치는 최소 14건의 종족말살 행위를 자행한 「체트니크」그룹을 이끌었으며 92년 6월에는 보스니아 그라프스카에서 기관총을 난사, 회교도 22명을 학살했다.
요르기치는 지난 9개월간 진행된 재판에서 자신이 「오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으며 묵비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한편 변호인단은 『독일 법원은 외국인이 외국에서 행한 사건에 대해 재판권이 없다』면서 항소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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