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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튈 한·일전/치열한 ‘축구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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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튈 한·일전/치열한 ‘축구정치’

입력
199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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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허주·TJ 등 30여명 도쿄로여야 정치인들의 월드컵 열기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일본 도쿄(동경)에서 열리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에는 한다하는 여야 정치인 30여명이 한꺼번에 몰린다. 그라운드에선 불꽃튀는 한일전이, 장외에선 화려한 「축구정치」가 펼쳐진다.

모이는 면면부터가 우선 간단찮다.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28일 상오 현지로 향한다. 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은 한일의원연맹회장 자격으로 26일 출국했다. 무소속 박태준 의원은 대한축구협회회장인 정몽준 의원과 일본축구협회 공동초청 형식으로 27일 일본으로 향했다. 자민련에선 박철언 부총재와 이정무 원내총무가 합류한다.

이밖에 신한국당에선 김덕룡 의원 월드컵유치위원장 출신인 이홍구 고문 정재문 국회통일외무위원장 이세기 문체공위원장 김진재 국회월드컵지원특위위원장이, 국민회의에선 유재건 부총재가, 자민련에선 지대섭 의원 등이 가세한다.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한일전을 관람하는 것은 님도 보고 뽕도 따기 위해서다. 직접 보는 축구구경의 재미도 쏠쏠하겠지만 국민적 관심속에 치러지는 한일전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는 모습만으로도 더할 수 없는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 무엇보다 김대중 총재와 박태준 의원, 김윤환 고문과 박태준 의원의 단독회동, 또는 이들이 함께 만나는 3각회동 여부가 관심사다.

국민회의는 『김총재가 당초 일정을 취소하는 부담을 안고 가는 만큼 정치쇼로 보이면 곤란하다』며 한일전 참관에 대한 정치적 의미부여를 극구 피하고 있지만, 다른 지역도 아닌 대구 방문일정까지 취소하고 일본으로 가는데에는 정치적 고려가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DJP연합을 추진중인 김총재가 의원내각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김윤환 고문·박태준 의원과 내밀한 도쿄회동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다. 더욱이 시점 자체가 김고문의 정치적 선택에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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