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단 일 파견 전대 참석 모양새 배려/김 고문측 “그럴 것까지” 싫지않은 표정「김윤환 고문을 전당대회에 반드시 참석시켜라」
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27일 내린 특명이다. 김고문은 월드컵 축구 한일 예선전을 참관하기 위해 26일 출국했다. 그는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30일 전당대회에 참석할 지는 일본에 가서 생각해 보겠다』며 당초의 불참 의사를 누그러뜨린 듯한 태도를 보였었다.
이런데도 이대표는 이날 상오 김고문의 측근인 변정일 이상배 의원 등을 당사 집무실로 불러 『직접 일본에 가서 김고문을 모셔오라』고 당부했다. 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이와관련, 『이대표의 지시로 변, 이의원과 서정화 김태호 김명섭 의원, 그리고 내가 직접 일본에 가서 김고문에게 전당대회 참석을 간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대표는 차기대표 내정과정, 김고문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의 전당대회에서 다른 사람을 대표로 지명하게 된 점에 대해 모두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 김고문이 비록 전당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해도 더욱 명분있고 모양새 좋게 전당대회에 올 수 있도록 「사절단」을 특별파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전해 들은 김고문의 측근들은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될텐데』라며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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