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회견 자청 결속 촉구신한국당 주류가 「이회창 살리기」에 나섰다. 강삼재 사무총장과 강재섭 정치특보 등 당직자들은 27일 대거 나서서 『한번 해보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뿐만 아니라 친이 민주계 중진인 김덕룡 신상우 박관용 의원 등도 『모두 힘을 합쳐 정권재창출에 승부를 걸어보자』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경선주자였던 김덕룡 의원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탈조짐을 보이는 세력을 강하게 비난하고 결속을 촉구했다. 김의원은 『후보교체는 옳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면, 함께 보완하고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으면 더 밀어줘야 한다』며 『분란을 야기하는 행위가 지지도 저조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보수대연합 문제로 파문이 일었을 때 이의를 제기, 친이 노선에서 이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낳았다. 김의원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며 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대표측은 『위기에서 헌신하는 사람만이 훗날 중요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박관용 의원도 26일 하오 김형오 박종웅 손학규 김무성 김철 김길환 정형근 이경재 이완구 의원 등과 모임을 갖고 단합을 강조했다. 먼저 자리를 떠난 손학규 김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은 『경선의 의미를 되새기며 9·30전당대회를 단합된 모습으로 치러야 한다』고 결의하고 서명까지 했다.
이들의 서명에 7선의 신상우 의원도 공감을 표시했으며 신경식 한승수 강현욱 김도언 윤한도 박세환 전석홍 의원 등도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회창 대표도 이에 화답하듯, 27일 초선의원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나는 결코 나약한 사람이 아니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얻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주류측 인사들과 친이 중진들의 조력, 이대표의 결의가 전당대회 이후에 상황반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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