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감원 국회제출자료최근 금융권이 대출심사를 강화,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 및 지방은행들이 은행경영에 참여하는 비상임이사의 관련기업에 대해 무려 9조6천억원의 대출을 해줘 불공정한 특혜·과다대출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이 27일 국회 재경위 박명환(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비상임이사 관련기업에 대한 대출총액은 15개 시중은행 8조6백억원, 10개 지방은행 1조6천90억원 등 총 9조6천7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의 총여신 1백2조6천억원의 8.4%나 되는 규모다.
시중은행중 조흥은행이 1조3천9백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 1조1천2백억원, 한일은행 1조7백억원, 보람은행 9천8백억원, 서울은행 7천1백억원, 상업은행 6천7백억원, 한미은행 5천4백억원 순으로 대출규모가 컸다.
지방은행의 경우 충청은행이 6천5백억원, 대구은행 2천8백억원, 광주은행 2천3백억원, 경남은행 1천6백억원, 전북은행 1천3백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한보대출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일은행은 지난해 6월말과 대비, 비상임이사 관련기업 대출이 무려 47.7%나 늘었으며 한일은행 36.8%, 하나은행 44.2%, 한미은행 31.9%가 각각 증가했다.<이영성 기자>이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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