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관계진전 등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재벌총수들의 북한방문을 불허토록 한 기존입장을 완화, 사업진전여부에 따라 이들의 방북을 허용키로 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극비방북 승인과 관련, 『앞으로 다른 재벌총수들의 방북 승인도 사안별로 검토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김회장의 방북승인절차가 「이례적인 조치」로 처리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재벌총수들의 방북 시도를 제한하기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일의 최고직책 승계와 문민정부 임기 만료가 임박했다는 사정을 감안하면 남북교류가 현재 단계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풀려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민정부 들어 지금까지 북한을 방문한 재벌총수급 인사는 전무했으며 이전에는 92년까지 김회장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장치혁 고려합섬회장 등 3명이 북한에 들어갔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