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동해안 강타”/원전 가동 중단 등 심각한 피해 예상앞으로 10년 이내 일본 북서해안에서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나고, 이 여파로 발생한 대규모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까지 영향을 미쳐 원자력발전소 가동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역사지진연구회 추교승 연구원과 일본 기상연구소 이시카와 유조(석천유삼) 실장은 27일 성균관대 자연과학대학에서 열리는 한국지진공학회 학술발표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공동 발표한다.
「한국동해안의 지진해일 예측」 논문에 따르면 1600∼1993년 동해안을 내습한 지진해일은 모두 11회로 이중 6회가 일본 북서해안에서 발생한 ▲64년 6월의 니가타(신석) 지진(규모 7.5) ▲83년 5월의 동해동부지진(규모 7.7)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83년의 지진해일은 울진 원전에서 14㎞ 떨어진 경북 임원항과 강원 묵호항 등에 각각 최대 5m와 4m 파고를 일으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일으켰다. 또 지진해일의 도달시간도 울릉도 78∼91분, 포항 92∼133분, 부산 180∼280분 등 1∼4시간에 불과해 더욱 피해가 켰던 것으로 분석됐다.
추연구원은 『현재 동해안에는 고리, 울진, 월성 등 3개 원전단지와 대규모 임해공단, 중요 항만시설, 피서지 등이 밀집해 지진해일이 내습하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진해일의 파도는 20∼30분에 한번씩 밀려오기 때문에 바닷물이 한꺼번에 밀려 나가면 원전의 냉각수 공급중단으로 노심과열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추연구원은 향후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과 관련, 『일본 지진이 동해안에 지진해일 피해를 가져 오려면 규모 7.0 이상이 돼야 한다』며 『이같은 지진은 유라시아판과 북미판이 인접한 일본 북서해안에서 향후 10년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연구소가 조사한 일본 북서해안의 지진발생 추이를 보면 규모 7.0 이상의 강진의 발생주기는 18세기 127년, 19세기 92년이었고 20세기 들어 60년대 24년, 80년대 19년, 90년대 10년이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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