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움브리아 지방 규모 5.5… 수십명 사상【로마 AFP DPA=연합】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지방에서 26일 지진이 잇따라 발생,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중세기 건축물로 유명한 아시시 성당 등 많은 건물과 예술품들이 파괴됐다.
민방위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새벽 2시30분께(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5.5의 첫 지진이 발생, 노부부가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으로 입원한 데 이어 정오께 다시 진도 5.6의 여진이 잇달아 6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아시시 성당의 파블로 신부는 여진이 성당을 강타, 지붕 일부가 내려앉아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희생자가 더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교단 창시자인 성 프란체스코 아시시의 묘 위에 13세기의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아시시 성당은 기독교계에서 가장 귀중한 성당의 하나로 꼽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오르지오 바르톨리니 아시시 시장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지오토와 시마부에의 프레스코 벽화들이 손상되는 등 이 중세 성당의 피해가 평가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민방위본부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아펜니노산맥 동부의 폴리뇨시 인근 산악지대로 50명 이상이 다치고 이재민 1,20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50㎞ 떨어진 로마는 물론 이탈리아 중부 전역에서 감지됐으며 잠자다 놀란 시민 수백명이 경찰관서에 문의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