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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입쇠고기 O­157 검출/동물검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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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수입쇠고기 O­157 검출/동물검역소

입력
1997.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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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래스카산서 처음 발견/1만8천㎏ 전량 폐기/감염땐 혈변·복통에 합병증도일본과 미국 등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 식중독」을 일으켰던 병원성 대장균인 「O(영어알파벳O)―157: H7」이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관련기사 3·35면>

농림부 국립동물검역소는 26일 미국 네브래스카주로부터 수입된 쇠고기에서 「O―157: H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동물검역소는 이에 따라 문제가 된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온 (주)한국냉장에 이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1만8천1백76㎏의 쇠고기 전량을 반송하거나 폐기토록 하고 앞으로 수입되는 육류에 대해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O―157: H7」은 82년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질병유발성 대장균의 하나로 사람이 감염되면 혈변 복통 설사 등이 일어나며 어린이나 노인의 경우에는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의 일종인 신부전증이나 급성신장장애 등 합병증이 생겨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동물검역소는 지난달 12일 미국 네브래스카주의 허드슨 푸드사가 생산한 햄버거용 쇠고기가 「O―157: H7」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제품을 회수중이라는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청의 발표에 따라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하는 쇠고기를 전량 정밀검사하던 중 대장균을 검출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쇠고기는 네브래스카주 IBP사로부터 (주)한국냉장이 수입한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에서 「O―157: H7」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검역소는 지난해 국내산 육류에 대해 조사한 결과 「O―157: H7」이 검출된 적은 없었으며 올들어서도 24일까지 소 돼지 닭 오리 칠면조고기 등 수입육류 1만3천2백23톤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나 발견되지 않다가 25일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O―157: H7」은 지난해와 올해 일본에서 크게 번져 1만여명이 감염돼 14명이 숨졌으며 올들어 미국에서도 발견돼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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