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밥이 깜짝 변신흰 밥알갱이가 든 양갱, 밥을 고명으로 얹은 피자 등 남은 밥을 색다르게 활용한 아이디어들이 24일 63빌딩에서 열린 식생활개선국민운동본부 주최의 「남은 음식(밥)을 이용한 요리대회」에서 소개됐다.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요리는 밥양갱.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조리사 김수남(43·삼성농아학교 조리사)씨가 개발한 것. 『평소 남는 밥으로 식혜나 강정을 자주 만들었다』는 김씨는 『밥양갱은 양갱을 만들다 즉석에서 생각해 낸 것인데 달지 않아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 한다. 재료는 찬밥 3공기 물에 불린 한천 3컵 팥앙금 완두콩 앙금 1.5컵 물엿 3컵 소금 약간. 두꺼운 냄비에 물과 한천을 담고 끓여 한천이 녹으면 팥앙금 소금 물엿을 넣고 불을 약하게 해 은근히 조린다. 여기에 찬밥을 넣고 잘 섞어 1시간 정도 조려 쫀득쫀득하게 만든다. 사각 그릇에 냉수를 바르고 조린 양갱재료를 넣어 굳힌 다음 썰어낸다. 팥 대신 완두콩을 삶아 블렌더에 갈아 윗물은 따라내고 앙금만 건져 사용하면 녹색의 양갱을 만들수 있다. 밥을 넣어 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재료를 사는데 든 돈은 2,000원.
우수상을 받은 찬밥 피자와 찬밥수제비 밥알감자전도 특이하다. 박말경(34·주부)씨가 소개한 찬밥피자는 달걀 밀가루 소금으로 볶은 밥을 피자 고명으로 얹어 구워낸 것. 재료 가격은 1,850원.
김요순(46·주부)씨의 찬밥수제비는 밥을 섞은 수제비 반죽을 먹다남은 미역국 김칫국 콩나물국 북어국에 떼어 넣어 만드는 음식. 수제비 반죽은 찬밥 2공기에 밀가루 3컵을 섞으면 된다.
남자대학생인 서범석(24·서울보건전문대)씨가 선보인 밥알 감자전은 밥 감자 피망을 섞어 지져내는 전이다. 찬밥 300g 감자 6개 붉은 피망 1개 파 2뿌리를 준비하면 된다.<노향란 기자>노향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