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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벤처기업 창업 봇물/PCS단말기 핵심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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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벤처기업 창업 봇물/PCS단말기 핵심부품

입력
1997.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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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국제전화 장치 등 기술개발·상용화 잇따라「기존 기술을 응용, 아이디어 상품이나 만드는 평범한 기업가는 싫다」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용 핵심부품 등 국내 대기업들도 군침을 흘릴만한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과감하게 창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대학생 벤처기업가가 늘고 있다.

25일 한국대학생 벤처창업연구회(KVC) 등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한양대 등 대학 소속 창업동아리 학생들은 최근 정보통신이나 인터넷, 멀티미디어 분야의 첨단 기술을 개발, 잇달아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있다.

KAIST 창업동아리 「KB클럽」소속인 산업경영학과 4년 김정수(22)씨 등 3명은 최근 PCS용 단말기 핵심부품인 「전압제어발진기」(VCO) 개발을 완료, 이달말 「애크론 반도체」란 상호로 법인등록을 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사용자들이 전화를 걸때 주파수 대역을 정확히 분배, 혼선이 없도록 해주는 무선통신 단말기의 핵심 장치. PCS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제품은 「유전체 공진기(DR)」라는 특수 부품을 사용, 송수신 감도가 뛰어나고 전력 소모도 적어 벌써부터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데 지난 7월 특허를 출원했다.

서울대 공대 창업동아리 「벤처」소속 전기공학부 4년 송병준(22)씨 등 3명도 인터넷으로 국제전화를 거는 「웹투폰」을 개발, 이달중 벤처기업 「웹콜」을 세워 상용화할 계획이다. 웹투폰은 컴퓨터에서 전화기로 통화하는 「PC 대 전화」방식의 인터넷폰으로 현재 미국 퀵네트사 등 2∼3곳 정도가 개발에 성공했다. 가격도 기존의 고가 인터넷폰과 달리 25만원대이고 설치비도 4분의 1선인 22만 5,000원에 불과하다.

한양대 경영학과 4년 지해성(22)씨 등 5명은 TV를 켰을 때 특정 방송사의 채널을 자동으로 선국, 보여주는 주문형 반도체칩인 「스페셜TV」를 개발, 연말께 「해성전자」를 설립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학생 벤처 기업가들이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존 기업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대학생 특유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최신 학술이론에 바탕한 첨단 기술, 왕성한 패기 등의 장점을 살린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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