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간의 지역 갈등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 160여쌍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회의원, 학자, 언론인 등이 주축이 된 이들 부부는 27일 대구에서 「영·호남 부부모임」 창립총회를 갖고 지역벽 허물기에 솔선수범할 것을 다짐한다.나주출신의 국민회의 정호선 의원과 대구출신의 부인 박남희(경북대 교수)씨가 이 모임의 산파역. 여기에 자민련의 김복동 부총재, 신한국당의 김기춘 의원, 국민회의의 이길재·추미애 의원 등이 뜻을 같이했다.
이들은 창립총회에서 『지역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실익없는 헛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한뒤 『작은 실천을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취지를 밝힐 예정이다. 한편 27일부터 대구를 방문하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모임의 순수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참석일정을 취소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