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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건설사 주인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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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건설사 주인찾기 난항

입력
1997.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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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건영·한신·한보 등 인수자 안나타나/아파트공사지연 입주자·하청사 피해 확산부도로 쓰러진 주택건설업체들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올들어 주택건설업체들의 부도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부동산경기침체의 여파로 해당업체들의 제3자 인수나 경영정상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이 짓고 있는 아파트공사가 지연돼 분양계약자들이 피해를 입고 하청업체들마저 부도사태에 휘말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5일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 현재까지 주택 건설업체 3,538개중 무려 127개 업체가 잇따라 쓰러져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무려 1.5배가량 높은 6.15%의 부도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업체들은 부도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기아사태이후 인수 희망업체가 종적을 감춘 상태.

한일그룹이 인수의사를 포기한 이후 24일 3차 공개입찰에서도 인수희망자가 없어 자동유찰된 우성은 수의계약으로 인수자가 결정될 운명이다. 그러나 우성측은 현재 인수의사를 보이는 기업이 없어 동아건설과 제일제당 한화 등 한때 인수의사를 밝혔던 기업들의 표정만 바라보고 있을뿐이다.

현재 법정관리중인 건영 역시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이 6차례에 걸쳐 공개 입찰을 시도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일부 업체를 상대로 수의계약을 추진중에 있지만 이들 역시 인수조건 완화 등을 요구,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5월 전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신공영은 인수관심을 보이는 업체가 없어 이달말께 나올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두고 본다는 것뿐 다른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보건설도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나 인수희망자가 없어 시공을 계획했던 몇몇 「물좋은 지역」공사권을 타업체에 넘겨야 했다.

이에따라 이들 업체가 짓는 아파트 분양계약자들의 입주 지연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신공영 37개 사업장(2만3,400가구) 과 우성건설 17개 사업장 (1만2,200가구), 건영 15개 사업장(7,700가구) 등 이들이 짓고있는 아파트수는 5만여가구에 달한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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