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제형태·개헌시기 등 접근 막바지 의견조율/내달 중순까지 최종안 도출 DJP담판서 ‘수확’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후보단일화협상이 성사쪽으로 가닥을 잡으며 진전돼가고 있다. 양당이 공조를 시작한지 1년5개월여만에 결실을 눈앞에 둔 막바지 의견조율이 한창이다.
양당의 단일화협상소위는 19일 5차회의에서 공동정권에 대한 의견접근을 본데 이어 25일 비공개 6차회의를 갖고 내각제형태와 개헌시기 등에 관해서도 합일점에 한걸음 다가섰다. 양당은 이미 50대 50의 권력배분과 후보를 양보한 당에서 총리를 내는 방안, 「건설적 불신임안」, 독일식 순수내각제를 기본으로 한 15대 국회 임기말 내각제개헌 등 상당부분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접근시켰다. 양당은 각각의 시안을 만든뒤 내주중 양측 시안을 비교·검토해 10월중순께까지 최종 합의안을 도출, 김대중 김종필 두 총재의 최종 담판을 통해 이를 일괄타결지을 계획이다.
우여곡절을 거듭하던 후보단일화협상이 성사쪽으로 큰방향을 잡았음은 자민련 의원들의 태도변화에서 우선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자민련에는 충청권과 대구·경북(TK)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DJ로 후보가 단일화되면 다른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는 이른바 반DJ정서가 팽배해 있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중 상당수가 최근 들어 『보수대연합이나 독자출마 등 다른 대안이 무망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김종필 총재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영수 부총재와 이동복 비서실장, 김종학 의원 등 5∼6명정도가 JP의 독자출마나 여권과의 보수대연합을 계속 주장하고 있을 뿐 나머지 의원들 대부분은 단일화 불가피론쪽으로 마음이 쏠려 있다.
그러나 자민련은 아직도 최선의 선택은 김영삼 대통령이 앞장서서 임기내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상황이 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의 단일화 성사 움직임이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을 움직이기 위한 압박용일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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