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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측 “때는 왔다”/신당창당·3단계 영입시나리오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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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측 “때는 왔다”/신당창당·3단계 영입시나리오 박차

입력
199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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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계·야 의원규합 교섭단체도 기대이인제 전 경기지사측이 신한국당 내분을 틈타 신당 창당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후보 한 사람의 얼굴에 의존해왔던 「수공업적」 방식을 탈피해 외부인사 영입 시나리오를 가시화하기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이 전지사측은 3단계의 영입 시나리오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는 경선당시 이 전지사를 지원했던 원외인사들의 신한국당 탈당이다. 유성환 송천영씨 등 원외지구당위원장 13명과 유승규씨 등 전 의원 2명은 이미 19일 탈당을 선언한데 이어 25일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전지사측은 2단계로 총재직 이양직후에 이 전지사를 지지하는 여야 현역의원 15명가량을 집단적으로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국당을 탈당할 의원으로는 우선 김운환 김학원 원유철 의원 등 경선 당시 이 전지사를 지지했던 현역의원 7∼8명을 거론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주당의 L, J의원, 자민련의 K, J, B의원, 무소속의 J의원 등을 영입대상자로 정하고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국당내 이 전지사 측근의원들도 『이회창 후보 사퇴주장이 있는 만큼 당내에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할 것같다』고 말하고 있어 2단계 전략의 성사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 전지사측은 또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도 이때쯤 합류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전지사측은 이어 10월 중순께 서석재 서청원 의원 등을 비롯한 반이회창 대표 진영의 민주계인사 10여명이 가세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만일 이들이 신당에 힘을 실어줄 경우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신한국당의 이탈자가 속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민주계 중진들은 당장 이 전지사측에 합류하기 보다는 신한국당내 민주계, 이 전지사측, 민주당 등과의 「민주대연합」을 추진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이 전지사측은 신한국당 내홍으로 반사이익을 얻게됐다고 보면서도 민주계 인사들과 측근의원들이 자신들의 계획대로 제때에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을 다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 전지사는 독자출마선언이후 처음으로 24일 「민생현장」 탐방에 나섰다. 이 전지사는 이날 상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YMCA 등 시민단체를 순방한데 이어 낮에는 남대문 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다. 이전지사가 첫 순방지로 시민단체를 선택한 것도 그가 추진하는 신당에 시민단체 지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측근들의 설명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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