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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 내분=핵분열’ 비유/정계재편 가능성도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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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여 내분=핵분열’ 비유/정계재편 가능성도 점쳐

입력
1997.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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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신한국당의 내분이 대선구도에 미칠 파장을 저울질하면서 서로 다른 계산속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국민회의는 신한국당 내분에 대해 두 가지 시각을 갖고 있다. 하나는 신한국당의 내분이 김대중 총재의 대세론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전망이고 다른 하나는 여권분열로 인해 대선구도가 급변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국민회의는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와 이인제 전 경기지사가 서로 견제하는 가운데 여권표가 분산되는게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신한국당의 내분으로 정치권전체가 변화에 휩싸이는 것을 바라지 않고 있다.

김대중 총재의 한 측근은 『신한국당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같다』면서 『여권의 갈등과 분열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채정 정세분석실장은 당무회의 정세보고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대선구도를 뒤흔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경계를 늦추지 말고 신중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측은 여권의 분열이 가시화할 경우 그 시기는 30일의 신한국당 전당대회를 전후한 시기와 10월 중순께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당직자는 『30일 전당대회가 분당대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민련은 신한국당 내분을 심각한 「핵분열」에 비유하면서 일부 정계개편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안택수 대변인은 『신한국당의 내분은 심각한 상태로 어떤 큰 그림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머지않아 분당이 불가피할 것이며 이회창 대표의 위상은 한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변인은 『결국 민주계가 탈당,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지지하면서 구 「통일민주당」이 재건되는 수순을 밟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영수 부총재는 『신한국당내분이 대선전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신한국당 내분은 3당야합의 산물로 잉태한 분열의 씨앗이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발아 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최노석 언론특보는 『신한국당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당심과 민심의 현격한 괴리에서 비롯됐다』면서 『김영삼 대통령이 총재직을 이양하는 30일 전당대회가 핵분열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규·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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