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란설’ 시나리오

◎민주계 반란설:후보교체 안되면 이인제 옹립/민정계 장악설:YS 차별화 보수대연합 승부신한국당 주변에 떠돌고있는 「10월 대란설」은 다양하다. 그중 유력한 설은 「민주계 반란설」과 「민정계의 주도권 장악설」이다.

민주계 반란설은 10월중 이회창 대표의 지지도가 3위를 벗어나지 못하면, 반이 민주계가 중심축이 돼서 후보교체를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이대표가 이를 거부하면, 후보사퇴에 동조하는 세력을 절대다수로 만들어 이대표가 도저히 견딜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후보교체의 경우 당이 전당대회를 열어 「대안」을 새로 뽑는다는 시나리오도 있고,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주자로 내세우기 위한 정계재편을 시도한다는 시나리오도 있다.

민정계 주도권 장악설은 이회창 대표 측근들과 민정계가 연합, 집권당의 주축그룹을 형성하고 이탈세력은 포기한다는 내용이다. 이회창―민정계 연합세력은 YS와 차별화하는 정책을 구사하며 구여권, JP 등을 끌어들이는 보수대연합으로 DJ와 승부한다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민주계 등이 반발하면, 당직이나 의사결정구조에서 완전히 배제시키고 차라리 탈당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느 경우나 「10월 대란설」은 여권의 최악의 위기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허망한 공론에 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