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성우 기자】 최근 오종섭 부회장의 해외도박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대전 동양백화점(사장 오경섭)이 일부 매장을 유력기관 공무원 등에게 특혜 임대해준 것으로 밝혀져 검찰이 뇌물성격 여부 등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대전지검은 이달 5일 문을 연 동양백화점 둔산점(대전 서구 둔산동)의 시식코너 패스트푸드점 의류수선센터 등 일부 매장이 경찰간부와 자치단체 및 세무서공무원, 지역신문 및 방송사 기자 등에게 임대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 명단을 입수, 내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매장을 임대받은 공무원들은 K총경 O경정 L경감 등 경찰간부 10여명과 대전시공무원 3∼4명, 지역언론인 6명 등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매장 임대과정에서 백화점측에 압력을 행사했는지와 매장운영권이 직무와 관련된 뇌물 성격인지 등에 대해 조사한뒤 본격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양백화점측은 이에 대해 『소형 매장들을 수의계약으로 임대하는 과정에서 평소 회사와 친분이 있던 일부 공무원 등이 가족과 친인척 명의로 이를 임대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다른 임대자와 똑같이 임대료를 받은 만큼 뇌물성격은 결코 아니며 압력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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