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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면 모든 기업 소생”/전경련회장단 기자간담회 주요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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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면 모든 기업 소생”/전경련회장단 기자간담회 주요내용

입력
199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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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김 회장 아시아자 인수의지 재확인최종현 회장 등 전경련회장단은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정례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합동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기아부도사태와 고금리문제, 대선과 정치자금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대한 재계입장을 밝혔다.

이날 총수들은 금리를 선진국수준으로 내려주면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해외에 나가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정부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온 최종현 회장은 『금리가 5%만 되면 모든 기업이 소생한다』고까지 단언했다.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은 아시아자동차와 기산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밝히고 기아특수강 경영은 현대측이 맡아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요지.

―(최종현 회장에게) 수술후 그룹경영과 전경련회장직을 수행하기 힘들고, 은퇴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최회장=『불의에 폐암증세가 나타나 폐 하나를 도려냈지만 다행히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도 잘돼 현재는 약물치료는 하지않고 있다. 보통 폐암수술후 6개월 걸린다. 앞으로 3개월간 건강을 회복해서 그룹경영과 전경련회장직을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최회장은 89㎏정도이던 몸무게가 수술이후 76㎏으로 「적당하게」 빠졌다고 소개하고 평소 즐기던 술을 맥주 1병정도로 줄여야하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이날 간단한 소형 전자산소측정기를 소지한채 채내산소가 일정 수준이하로 내려가면 소형산소통이 담긴 가방에서 호스로 산소를 흡입하기도 했다)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연말 대선에서 엄청난 비용이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재계가 돈안쓰는 선거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는가

최회장=『돈안드는 대선이 되기를 바란다. 과거 정치권과 재계가 잘못된 관계로 인해 엄청난 시련을 겪지 않았는가. 연말 대선이 국민의 의혹을 안사도록 재계도 노력하겠다』

―기아가 화의로 돌파구를 찾으려하고 있다. 기아사태에 대한 견해는.

최회장=『기아는 개별기업문제이지만 나라경제 전반에 엄청난 파급영향을 주고있다. 기아를 시급히 회생시키고,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경제에 주는 주름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금리를 5%대로 내리면 국민들의 저축마인드가 줄어들고, 과소비도 부추기게 된다는 우려도 있다

최회장=『금리를 그냥 내려달라고 보채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전세계를 상대로 경영을 하고 있다. 금리로 다른 나라 수준으로 따라가야 한다. 금융시장을 개방하면 금리도 다른 나라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다. 금리를 내려달라는 것은 남들은 금융시장을 개방해서 기업들에게 양질의 금융을 제공하고 있는 데반해 우리는 폐쇄적이어서 기업들이 선진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우중 회장에게) 아시아자동차와 기산의 환경부문 인수추진의사를 밝혔는데

김우중 회장=『자동차산업은 하나가 망하면 다른 업체에도 영향을 준다. 기아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아시아자동차의 인수를 요청하면 인수하겠다. 기산의 환경부문은 기아측이 해외시장에서 수주한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국제적인 분쟁을 야기할 수 있어 인수를 요청, 동업자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특수강을 현대와 공동경영하기로 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김회장=『기아특수강이 생산하는 제품을 현대와 대우 기아가 100% 사용하면 경영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부채문제까지 떠안는 문제는 채권단이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협의하겠다. 기아특수강경영권은 현대와 대우의 특성을 감안할때 현대가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배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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