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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외신인도’ 홍보 동분서주/IMF·세계은행 총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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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외신인도’ 홍보 동분서주/IMF·세계은행 총회 개막

입력
199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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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김경철 기자】 「경제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제52차 연차총회가 23일 지난 7월1일 주권반환식을 거행한 역사적 장소인 홍콩의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됐다.○…강경식 경제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은 한국경제 홍보에 노력하고 있다. 초점은 대외신인도 제고.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동남아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고 「8·25금융시장안정대책」으로 한국금융기관이 대외거래에서 부도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의 반응은 「잔뜩 기대했는데 정작 풀어놓은 보따리가 신통치 않다」는 쪽이다.

○북 IMF가입여부 관심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총회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북한의 IMF가입문제와 IMF의 쿼터(지분율) 증액여부. 북한의 IMF가입문제는 북한이 IMF가입신청서를 가져간데 이어 IMF실사단이 지난 9월9일부터 13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조사를 벌이고 IMF와 북한간의 「대화채널」도 가동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 아 통화기금창설 제의

○…동남아의 외환위기에 대한 해법도 지역 대항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 최대투자국인 일본은 1,000억달러 규모의 「아시아통화기금(Asia Monetary Fund)」을 창설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동남아회원국은 강력지지를 보내고 있는 반면 유럽과 미주지역 회원국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부패국 지원중단 주의제

○…전체 총회의 주요 의제는 부패한 회원국에 대한 재정지원을 유보 또는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한 「부패와의 전쟁」선포와 동남아 외환위기와 관련한 국제통화질서의 안정성회복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의제에 대해 회원국 사이에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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