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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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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의 끝나라 포르투갈에서 보면 유럽연합(EU)이 단일국가체제를 갖춰가고 있는 것이 실감난다. 수도 리스본은 지금 98엑스포 준비가 한창인데 엑스포를 기점으로 유럽철도, 유럽고속도로가 들어오게 돼 결국 EU는 맨 끝나라까지 혈맥을 통하게 되는 것이다. ◆마침 엑스포가 열리는 98년은 포르투갈의 역사적 영웅 바스코 다 가마가 인도항로를 발견한 지 5백년이 되는 해여서 포르투갈엑스포 열기는 유럽전체를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다 가마가 세계대탐험을 떠났던 바로 그 항구지점에 거대한 전시관 30여개와 돌고래를 연상케하는 주건물이 골조가 완성된채 내부공사에 들어가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 엑스포에 1천만달러의 예산을 갖고 대규모로 참가한다. 포르투갈은 EU에 가입한후 농촌지원을 받으면서 낙후된 농촌경제체제를 벗고 유럽공업국체제에 들어가 수년전만해도 불과 5천달러 미만이던 개인당국민소득이 1만달러 수준으로 올라갔는데 엑스포를 기점으로 유럽평균수준인 2만달러경제로 발돋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U는 99년 유럽통화단일화 작업을 끝내면 미국, 일본경제권에 맞서는 종래의 유럽과는 전혀 다른 새 국가연합체제를 만들게 된다. 자유시장 경제체제로 돌아선 동유럽국가들중 99년까지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도 EU가입이 승인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거대유럽시대에 접어든다. ◆이미 대우 등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나 좀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이달초 리스본에서 있었던 제5차 한·EU언론인 세미나는 이런 거대유럽의 진행을 실감케 해 주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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