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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날 믿어라”/조찬간담회서 의원들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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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날 믿어라”/조찬간담회서 의원들 독려

입력
1997.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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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승리의 선택” 강조『나를 따르라. 갈 사람은 가라』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자민련이 어수선해지자 다시 깃발을 들고 선봉에 나섰다. 김총재는 22일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1차로 23명의 소속의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확고한 의지를 밝히면서 당의 결속을 당부했다.

김총재는 이어 마포 당사에서 간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이는 김총재가 6·24전당대회이후 『대선후보로서의 역할에만 전념하겠다』며 김복동 수석부총재에게 당무를 위임한지 3개월만에 제자리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김총재는 조찬간담회에서 시종 결연한 얼굴로 의원들을 독려하면서 올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의 선택을 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10여명의 의원들이 의견개진을 했는데 박철언 부총재만 유일하게 이달말까지 반드시 후보단일화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이에 대해 『지금 협상을 매듭짓자는 것은 국민회의에 당장 모든 걸 넘겨 주자는 얘기인데 왜들 그리 서두르느냐』면서 『10월이 되면 정국의 여러 변화들이 가시화되고 그때가서 결단을 내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우리당은 내각제라는 명백한 목표와 당론이 있음에도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나와 자민련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올 대선의 향방과 나라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후보단일화가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선택의 대상이지만 좀 더 정국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또 낮은 지지율과는 별개로 대선에서 확실한 「캐스팅 보트」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그러나 김총재는 『신한국당이 국민회의와 비슷한 조건으로 연대제의를 해 왔지만 관심이 없다』고 말해 이회창 대표와의 연대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김총재는 『나는 목숨을 걸고 참전도 해봤고 혁명도 해봤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거나 불이익을 주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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