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명예회장 “현대 자의론 인수안해”【이스탄불=이종재 기자】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은 기아사태와 관련 『기아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또 『기아 자동차의 제3자인수를 반대하며 정부가 억지로 현대에게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다면 몰라도 현대가 나서서 인수할 뜻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합작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중인 정명예회장은 21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는 금명간 국민경제에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영체제로서 충분한 의미를 발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아를 제3자인수를 통해 공중분해 하는 것은 정부가 지난 10년동안 주장해온 전문경영인 유도정책에도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명예회장이 기아사태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정부와 채권단의 기아사태 해법과 완전히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명예회장은 현재 경제위기의 해소방안과 관련 ,『전 계층의 근로의식 해이가 경제난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노동문제를 해결하려는 정책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금리가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경제에 대한 평가이상으로 높은 것은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다』며 『금융시장도 상품처럼 조속히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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