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프랜차이즈 엑스포 유망 이색사업 소개미국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천국이다. 미국내 소매업 총매출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는 100년 역사에 걸맞게 업종과 업체가 다양하다. 미국의 프랜차이즈 기업은 미국만을 사업 지역으로 삼지 않는다. 국내만 하더라도 거의 100여개에 가까운 미국 체인 브랜드가 들어와 있고, 그 행렬이 끊일줄 모른다. 소규모 체인 사업으로 세계 곳곳을 파고 드는 미국 기업은 또 다른 의미에서 세계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5∼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프랜차이즈 엑스포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체인 사업 전시회. 13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 전시회를 다녀온 체인정보 대표 박원휴씨는 『몇년전만 해도 외국에서 생겨나는 새 사업들을 한국에 바로 들여오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국내에 적용해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문화와 소비패턴이 비슷해 졌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된 주요 사업들을 정리해 본다.
○사설 사서함 서비스
우체국의 기업 사서함 기능을 개인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자기만의 개인 사서함을 일정 금액을 내고 평생 빌릴 수 있다. 가정에서 사업을 펼치는 소호(SOHO)족이나 무점포 비즈니스 사업자들이 집 주소를 명함에 쓰지 않고도 사업을 벌일 수 있어 주로 이용한다. 우편물을 받는 기능 외에 편지 소포를 보낼 수 있도록 택배회사 취급점을 겸하고 있다. 이밖에도 복사 팩스 문자편집 도장 인쇄 사무용품 판매까지 곁들인다. 얼마전 국내에서 10여 업체를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가졌던 메일 박스(Mail Box) 외에 팍스 메일(Pax Mail) 포스털 애넥스(Postal Annex) 포스트넷(Post Net) 살즈버리(Salsbury) 등이 참가했다.
○청소 용역
빌딩 내·외벽, 욕실, 카페트, 브라인드, 가정 청소 등으로 자잘하게 나뉘어진 전문성을 갖춘 여러 종류의 체인점들이 있다. 전시회에서 특히 돋보인 것은 가정 청소 영역.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업으로 몇해전 국내에서 코리아 하우스 크리닝 등이 자생 브랜드로 선보였으나 다국적 기업 진출은 아직 없다.
깨끗한 유니폼을 입은 여성들이 일정 기간 계약하고 집 청소에서 방역 방취까지 해결한다. 신세대 주부들이나 중산층 이상 가정이 고객이 된다. 직장에서 퇴근이 늦는 등 집 바깥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유망한 미래사업이다. 몰리 메이드(Molly Maid) 다이아몬드(Diamond)홈크리닝 크리닝 오서러티(The Cleaning Authority) 등이 집안 청소 체인점들이고, 일반 청소 용역에 쟈니 킹(Jani King) 커버롤 크리닝(Coverall Cleaning) 듀라크린(Duraclean) 등이 참여했다.
○틈새 외식업
치킨 피자 아이스크림 레스토랑 등 업종에서 유명 브랜드가 참가했으나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라 틈새 아이템 몇 가지를 추천할 수 있다. 타코 메이커(Taco Maker)는 멕시칸 패스트푸드점. 우리 입맛이 매운 것에 익숙한 데다 최근들어 일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접할 기회가 있어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
해물 음식만 내놓은 조이즈 시푸드(Joey’s Only Seafood) 레스토랑. 육류에 물렸거나 건강 때문에 육식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여러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스테이크 레스토랑 급의 고급 음식점이다. 초밥 전문 판매점인 스시 트렌드(Susi Trend)는 소형 초밥 제조 로봇을 이용한 체인 판매점이다.
이밖에 수십 종의 사탕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캔디 익스프레스(Candy Express)가 눈에 띈다. 백화점이나 쇼핑센터 놀이동산 등의 어린이를 고객으로 삼으며 일본에 벌써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컴퓨터 이용 광고물 제작업
수작업에 의존했던 광고물 제작을 컴퓨터를 이용해 빠른 시간에 하는 사업. 대형 옥외 광고물까지 손쉽게 만들 수 있는데 국내에서도 몇몇 업체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간판에서부터 각종 디스플레이용품, 옥외 대형 광고물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제품 제작이 가능하다. 차량을 이용한 광고 기법이나 대형 차량 벽면을 이용한 영상광고 프랜차이즈 등 사업 종류도 다양하다. 애드버타이징 온 더 무브(Advertising On the Move) 패스트사인(Fastsigns) 사인 라마(Sign A Rama) 사인 나우(Signs Now) 스피드프로(Speedpro) 등 업체들이 선보였다.
이밖에 미용실 체인, 안경판매 체인, 구두수선, 차량수리, 복사 및 인쇄체인, 음반 및 악기 판매체인, 파티용품점, 새먹이 및 관련 용품점, 배수 및 하수구 응급 수선, 인터넷 정보 제공, 출판사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참가했다.<김범수 기자 도움말:체인정보 대표 박원휴 02―786―4859>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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