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후 권력구조개편 논의 가능”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22일 『연말 대선에 이기기 위한 정략으로 내각제 개헌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구시대 정치의 전횡이며, 정치적 야합』이라며 내각제 개헌추진을 고리로 한 보수대연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필요하다면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권력구조개편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며 국민대통합을 위해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질 수도 있을것』이라고 말해 집권후 개헌 및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관련기사 2면>
이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자신의 대통합정치구상이 보수대연합으로 해석되는데 따른 당내 동요를 차단하고, 집권후의 개헌 및 권력분점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가능성을 열어두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대표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제기한 대통합의 정치가 마치 내각제를 수용, 정략적으로 보수대연합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좁게 해석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대통합 정치의 기본정신은 건국세력과 산업화세력, 민주화세력과 신진정보화세력 등 보수와 진보세력이 힘을 합쳐 선진화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권후 추진할 권력구조 개편방향과 관련, 「책임총리제 강화 방향의 권력구조 개편이 이원집정부제를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권력구조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며 이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해 내각제 보다는 이원집정부제를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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