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총비서는 노동당규약 24조에 의거,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선출되는데 그 방식은 3가지다. 원칙적으로 6개월에 한번씩 열리는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하는 방법, 5년에 한번씩 열리는 당대회에서 중앙위원(230여명)을 새로 구성하고 새 위원들로 전원회의를 여는 방법이 있다. 그리고 당대회와 당대회 사이에서 급박한 현안을 다루는 당대표자회를 소집, 중앙위원들을 보선·재구성해 전원회의를 열고 당총비서를 선출하는 방법이다.현재로서는 당대표자회를 통한 방법이 유력시된다. 우선 통상적으로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당총비서 승계라는 큰 일을 결정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또 당대회는 소집 3개월전에 공고되는데 아직 그런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또 일단 소집될 경우 그 자리에서 기존의 경제정책을 재평가하고 새 지도노선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김정일로서도 부담이 크다.
그래서 이번 평남 당대표회도 중앙당 대표자회 소집을 위한 전단계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지방의 군당대표회를 진행한 것도 이번 도당 대표회에 참석할 대의원들을 뽑기 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 주민들의 식량난 해소를 위해 군량미를 방출하라는 김정일의 지시내용이 확인되는 등 최근 승계분위기 조성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기도 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방의 각 도당대표회에서 김정일 추대 결정을 선포한 뒤 중앙당의 대표자회가 소집돼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총비서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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